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자동차 업종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은 특소세 인하 폐지, 고유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저성장이 전망된다.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0% 증가한 163만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기회복세와 취업률 증가에 따른 신규수요와 보급율 증가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는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까지 겹쳐 내수시장은 7.5% 증가한 17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차종별로 보면 GM대우차의 정상화와 특소세의 폐지로 중ㆍ소형차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차 및 RV(레저용 차량)의 판매증가율은 정체내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 내수 점유율을 전망하면 10%대까지 내수시장 점유율이 추락했던 GM대우가 2005년까지 18.3%로 점유율을 회복하며 현대ㆍ기아차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올해는 시장 위축과 경쟁심화로 판매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4년 소나타 후속모델의 출시와 시장회복 등으로 내수판매가 소폭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내수시장 점유율은 43%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도 판매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차 에피러스의 출시와 쏘렌토의 출고적체량을 감안하면 판매감소 대수가 현대차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수시장 점유율에서는 GM대우의 약진과 르노삼성의 꾸준한 판매증가로 지난해 26%대의 점유율이 2005년 23%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8%정도 증가한 156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GM대우차의 수출이 늘어나고 기아의 쏘렌토가 북미지역에서 호평을 받을 것이란 가정 하에서의 전망이다. 올해 업체별 예상 실적과 주가전망을 살펴보면 우선 현대차의 매출은 내수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환율절상에 다른 수출액 정체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24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평균 판매단가는 대당 1,320만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환율절상으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분기별로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수요위축과 경쟁심화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부터는 수요회복과 소나타 후속모델의 출시 등 제품경쟁력 강화로 경상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기업가치는 해외업체들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적정주가 수준은 3만8,000원으로 판단하며 투자시기는 자동차 업황을 감안해 올해 2ㆍ4분기 초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아차의 경우는 올 3월께 출시되는 대형승용차 오피러스의 판매성공 여부가 실적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쏘렌토의 성공으로 RV전문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혔지만 오피러스의 성공여부가 승용차부문의 위상을 회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트레이딩 바이(기술적 매매)`를 제시한다. <조용준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