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교육비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 상당수가 올해 수업료를 대폭 인상, 논란이 되고 있다.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S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수업료가 연간 12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47만원으로 22.5% 인상했다. 또 K초등학교는 지난해 148만8,000원에서 올해 174만원으로 16.9%, E초등학교는 지난해 188만4,000원에서 올해 213만6,000원으로 13.4% 각각 수업료를 올렸다.
이밖에 L초등학교는 올해 249만6,000원으로 지난해 229만2,000원에 비해 8.9%, Y초교는 271만2,000원으로 지난해 263만2,000원보다 3.0% 각각 인상하는 등 시내 39개 사립 초등학교 대부분의 수업료가 크게 올랐다.
특히 이들 사립 초등학교는 연간 수업료가 최저 147만원에서 최고 271만2,000원으로 학교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200만원이 넘거나 거의 육박하는 등 사교육비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부모 이모(40)씨는 "올해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수업료가 분기 당 6만원씩이나 인상됐지만 학교 측에서는 사전에 수업료 인상에 대한 통지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초등학교에서는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공립초교에 비해 영어나 특별활동을 첨가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을 달리 하면서 상당한 수업료를 받고있다"며 "그러나 사립초등학교 수업료 인상률은 재단과 학교, 학부모 대표 등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교육청이 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