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구평회 명예회장 화보집'窓' 발간

"LG그룹·재계 역사 담았죠"

구평회(왼쪽 두번째) ㈜E1 명예회장이 장남인 구자열(왼쪽부터) LS전선 부회장, 차남인 구자용 ㈜E1 사장, 3남인 구자균 LS산전 부사장 등 세 아들과 함께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LG그룹 창업 1세대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30일 팔순을 맞아 기업인이자 민간외교 사절로서의 발자취를 담은 화보집 ‘창(窓)’을 발간했다. 고서(古書) 형태로 제작된 화보집은 구 명예회장이 지난 51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해 9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LG그룹의 주요 창업멤버이자 경영자로서, 또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곁에서 지켜본 지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덕우ㆍ이홍구 전 총리 외에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 국내외 정ㆍ재계 및 문화계 주요인사 14명이 인터뷰 혹은 기고 형태로 화보집에 참여했다. 200여쪽에 이르는 화보집에는 구인회 LG 창업 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등과 함께 찍은 LG화학 창업시절의 사진을 비롯해 95년 구본무 LG 회장 취임식 후 퇴임하는 창업원로들과 함께 한 장면 등 180여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실려 LG그룹은 물론 재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화보집에서 구 명예회장을 “없어서는 안될 한국인, 절대 필요한 한국인”으로 극찬했고 이 전 총리도 “민간회교관으로 구 회장의 교제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평했다. 구 명예회장의 인생은 LG그룹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1926년 경남 진주에서 구인회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어 한국 최초의 치약인 럭키치약을 탄생시켰다. 특히 67년 미국 칼텍스와 합작을 통해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해 한국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이룬 것은 구 명예회장의 주요업적으로 꼽힌다. 구 명예회장은 특히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당시 기업인 중 몇 안되는 국제무대의 마당발로 유명하다. 한국인 최초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무역협회장을 거쳤으며 94년에는 제2대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공동개최를 성사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한편 이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팔순 축하연에는 구자경 LG 명예회장, 구본무 LG 회장, 구자홍 LS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친인척 및 정ㆍ재계 인사 3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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