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VCR 헤드 부문에서 세계1위에 올랐다.14일 박재석 삼성전기 화합물소자 그룹장은 "올해 VCR 헤드 예상판매량은 2,300만대로 지난해 판매량 1,900만대에 비해 21.5%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역시 30%를 차지, 지난해의 15%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매출 호조는 VCR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00만대에서 올해 6,000만대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동종 업체들의 라인 가동률이 50%대에 그친 반면 100% 가동해도 주문량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조는 대형 웨이퍼 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전기측은 설명했다.
박 그룹장은 "지난 3월 세계 최대의 VCR 제조사들과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힘입어 올 VCR헤드 부문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디지털 방송용 'DVHS(Digital Video Home System)' 헤드, 기록전문 헤드 등을 양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99년 일본 등 3개 전문 제조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별도의 설비투자없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려 놓았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