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슈업종진단] 석유화학

업황 회복 이미반영 보수적 접근을석유화학업종은 7~8년을 주기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경기관련산업이다. 유화업종은 지난해 원유가격 급등과 세계적인 수요 위축, 잇따른 설비증설 공사로 극심한 불황국면을 겪었지만 올들어 점차 경기 회복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업황 회복이 아시아지역 일부 업체들의 가동 중단,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에 따른 일시적 수입물량 증대, 중국의 구정특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성급하다고 판단된다.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오는 3ㆍ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작년 연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세계 각국의 설비 증설이 올해부터 점차 둔화되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상반기까지 잉여공급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의 주가는 지난 연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 3개월동안 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일부 석유화학종목은 수익지표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유화주는 시장 평균보다 저평가된 수준에서 거래되지만 업황의 호황기 전환시점에 맞춰 일시적으로 할증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수준은 하반기 이후의 시황회복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화주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자면 시황회복의 정도가 기대치를 넘어서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공격적인 매수는 다소 위험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투자전략으로는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주식을 선별 매수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호남석유화학ㆍLG석유화학ㆍ동양제철화학 등을 대표적인 투자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작년 말 완공된 설비증설효과와 2월말부터 반등세로 돌아선 EG가격 인상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LG석유화학은 내년부터 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경쟁업체의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편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3개사 합병으로 영업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부실 계열사부담이 낮아졌지만 이익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상승폭이 크지 않아 현재 상당 부분 저평가된 상태로 분석된다. /황형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