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자연친화형/선경 테마시티빌 등건설업체들이 주택시장 경쟁 격화에 대비한 차별화 전략으로 앞다퉈 미래주택 개발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은 전자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편리함과 쾌적함을 강조하는 차세대형 미래주택에 관심을 갖고 별도의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개발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외국 업체들의 본격적 진입 전망 등으로 경쟁 강화가 불을 보듯 뻔한 만큼 이미지 개선과 품질혁신 없이는 생존마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5년 본사 사옥에 미래주택관인 「휴먼 스페이스」를 마련,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대우건설은 주택사업개발팀에서 첨단과 전통을 묶는 방식으로 꾸준히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형 주거를 모토로 한 대우건설은 전통적 가치와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면서 세대간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3세대 혼합동거형 주택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미래주택을 「인텔리전트 주택」으로 보고 구조나 건축방식도 중요하지만 전자와 컴퓨터 발전에 따른 생활의 편리함과 공간의 쾌적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미래주택 개념을 「자연친화형, 그리고 인간 및 문화존중의 주택」으로 요약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개발형이 아닌 자연 순응형 구조, 편리함과 이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간 배치, 입주자들간의 교류 등 생활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주택을 주요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또 선경건설은 원룸과 같은 도심형 주택인 시티빌을 보강, 전문가나 동호인 주택 등의 테마시티빌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경남기업은 전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성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