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옐런 연준 의장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할 것 기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에 있는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또 다른 걸림돌인 미국의 낮은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저물가에 영향을 준) 저유가 등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점차적으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기와 관련해서는 월간 일자리 창출 건수 등을 거론하며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나를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노동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와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경제가 놀랄 정도로 바뀐다면 우리의 판단은 바뀔수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옐런의 언급은 연준이 지난 17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는데 주된 요인이었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이전처럼 비중 있게 고려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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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특히 “다음 달에 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외국의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꼽았으며, 금리인상 시기 결정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0∼0.25%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 막바지에 건강에 이상을 느껴 대학 내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옐런 의장은 약 한 시간 가량 강연을 하는 도중 기침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몇 차례 멈췄으며, 원고에서 자신이 읽는 대목을 놓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다가 급작스럽게 “내 생각엔 여기서 (강연을) 끝내야겠다”고 말했다.

연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옐렌 의장이 오랜 시간 강한 조명 아래서 연설을 하다가 탈수 증상을 보여 예방 조치로 대학 응급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상태가 나아져서 예정된 저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도 옐렌 의장이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뒤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걸어나갔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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