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韓·美·中·日·印 5개국 유가안정 공조 모색

16일 中서 에너지 장관회담…석유 다소비국간 협력 논의

한국과 미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 등 5개 석유 다소비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휘둘리지 않고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손을 잡는다. 8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5개국 에너지 서밋(장관회담)’이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 주최로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페이옌(曾培炎) 중국 부총리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에너지 안보 ▦에너지 시장 안정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회의가 끝난 뒤 OPEC의 가격결정권 남용과 관련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는 전세계 주요 에너지 소비국간 대화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에너지 수급 안정을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모색될 것”이라고 말해 석유 소비국들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OPEC 회원국들은 현재 산유량이 전세계 석유 총생산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막강한 협상력을 앞세워 국제 석유시장에서 확고한 가격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석유 소비국들은 석유확보 과열경쟁으로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이번 회의는 에너지 가격 및 수급을 위한 소비국간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한 소비국들이 당장 실효성 있는 실천방안을 이끌어내기는 어렵겠지만 공동성명 발표 등을 통해 협력의 방향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ㆍ미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 ‘에너지 서밋’은 지난 9월 첫 구상이 나와 당초 베이징에서 10월 중 열리는 방안이 모색됐으나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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