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외자유치 12억弗·수출 520억弗"

충남도, 산업용지·인력 공급시스템 구축·투자유치단 파견 늘려<br>3년간 국내외서 43조원 유치해 "광역지자체 1위"<br>해외시장개척단·中企지원 확대로 경쟁력 강화 추진

이완구 충남도지사

각 시ㆍ도마다 투자유치 1위를 자임하고 있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내 최대 투자유치 광역단체로 충남도의 손을 들어줬다. 충남도는 민선 4기가 시작된 2006년이후 올해 10월까지 3년 가까이 동안 36억2,500만달러를 유치했다. 국내기업 투자유치액은 무려 40조원에 달한다.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대규모다. 이에따라 지난 10월30일 '외국기업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충남도가 새해에 어떤 목표와 전략으로 투자유치에 나서고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인지 살펴본다. ‘2009년 외자유치 목표 12억달러, 수출 520억달러’ 충남도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 투자유치와 수출강화를 통해 한국경제를 세우는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민선 4기이후 외국투자기업과 22건의 투자협약(MOU)으로 36억달러의 외자를, 국내 2,10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통해 39조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충남경제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판단,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다른 시ㆍ도와 차별화된 투자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한편 양질의 산업인력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 불편사항을 발굴해 적극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또 외자유치를 위해 관계 공무원이 언제든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국외여행 사전심사를 생략하는 ‘오픈티켓제’를 통한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외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투자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해외투자유치단 파견도 6회로 확대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투자자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투자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유치와 관련,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최상의 기업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이전기업에 대해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유치 물살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대기업 임원출신 퇴직자, 공장입지 및 기업분석 전문가로 실무자문단을 구성, 지방이전 의향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동향을 분석하고 특히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타깃으로 설정해 유치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수출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우수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3% 증가한 520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우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중해, 러시아, 남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등에 10회에 걸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해외유명전시박람회 참가지원도 올해 10회에서 내년에 13회로 확대하고 지원금 또한 현행 6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개별박람회 참가업체에 대해서도 전년도 수출 2,000만달러 미만 업체로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금액을 500만원 높여주기로 했다. 일본,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가기업에 대해서는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충남우수상품전을 개최하고 중국시장개척을 위한 판매전도 3회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공동으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개최해 중소수출업체의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특히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강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보험료 지원대상 기업 기준을 전년도 수출액 700만달러이하로 확대하고 지원금액 또한 400만원까지 인상했다. 정남균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산업기반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국내외 투자를 많이 유치하고 지역 기업들의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민선 4기이후 충남도가 추진해온 강력한 투자유치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투자기반을 보다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 "기업 애로해결 전담조직 신설할것" "민선 4기 도지사로 취임한 후 투자유치를 위해 지구 세 바퀴 반이나 돌 정도로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했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43조4,000억원이라는 국내외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투자자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지체 없이 달려갈 것입니다." 올해 외자유치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완구(사진) 충남도지사는 "디스플레이, 석유ㆍ화학, 자동차, 철강 등 4대 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충남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이 부문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도 나서고 있다"며 "도지사가 직접 투자유치에 나서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무한 믿음을 주는 것 같아 직접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남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 배후지역으로 탁월한 입지 및 완벽한 교통망과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 가능한 토지와 양질의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천안ㆍ아산ㆍ당진을 축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이 산재해 2,3차 협력업체 등이 집중되면서 신산업지대로 각광받고 있다"고 충남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초보단계인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향후 자동차, IT, BT, 바이오산업, 부가가치 물류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국내의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하고 보완ㆍ상생관계를 구축해 싱가포르, 두바이, 푸동 등 세계적인 경제자유구역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침체속에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내년에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담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기업들이 보다 편리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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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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