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주도주인 인터넷주가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리자, 테마주들이 상승시동을 걸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은 그 동안 시장 등락을 좌우하던 인터넷주가 하락했지만, 개별재료 보유 종목이 테마를 형성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지수는 장중 한때 60일선인 48선을 깨고 47선으로 밀렸지만, 창투주ㆍLCD부품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0.23포인트(0.48%) 상승한 48.47포인트를 기록, 48선을 지켰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이 4일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4일째 순매수를 유지하며 48선을 지키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어 시장이 48선을 기준으로 좁은 박스권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재료보유 테마주나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는 단기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테마주로 우선 창투주들이 꼽혔다. 하반기 팬택&큐리텔ㆍ지식발전소(엠파스)ㆍ메가스터디 등 굵직한 종목들이 상장 및 등록에 나서며 지분을 보유한 창투사들에 이익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창투사 주가는 한국기술투자ㆍ우리기술ㆍ동원창투ㆍ한국창투ㆍTG벤처ㆍ부산창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신영기술금융 대신개발금융 한림창투ㆍ한솔창투ㆍ제일창투ㆍ무한투자 등도 5~8%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창투사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웹젠에 이어 IPO(기업공개)를 통한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식발전소 지분을 각각 40만7,000여주, 45만여주 가량 가지고 있는 한미창투와 한국기술투자는 지식발전소의 등록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 메이저 회사들의 설비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되며 LCD관련주들도 테마를 형성, 반등세를 타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인디앤씨 등도 강세를 보였다. 또 웹젠의 실적호전에 게임주들과 디지털콘텐츠주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7.23%, 타프시스템 5.5% 위지드소프트가 3.88% 상승, 조정장 틈새 테마를 형성했다.
이에 반해 실적호전과 공급계약 관련주들은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고 `반짝 상승`에 그쳤다. 전일 미국 NASA에 수출을 한다는 공시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유니와이드가 소폭 하락했고,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한 하이스마텍도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인터넷 등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던 대표주들이 쉬어가는 동안 개별 테마가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덩달아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