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참가국 한국상품 점유율 낮아

월드컵 본선진출 31개국(한국 제외)중 25개국에서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세계 평균치를 밑돌고 있으며, 20개국은 올들어 오히려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한국무역협회는 월드컵 본선진출 국가는 GDP면에서 경제대국이 많으나, 이들 국가중 25개국에서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전세계 평균치(2.6%)에 미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이 평균치를 웃도는 나라는 중국, 미국, 사우디, 에콰도르, 일본, 나이지리아 등 6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프랑스(0.57%), 덴마크(0.56%), 스페인(1.12%), 포르투갈(1.10%), 터키(2.17%) 등은 물론 일본에서 예선을 치르는 독일(1.07%), 아일랜드(1.41%), 영국(1.37%), 스웨덴(0.43%), 이태리(0.88%)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이 낮게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특히 올들어 이들 국가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벨기에, 포루투갈, 스페인을 비롯,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나 됐으며,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중국, 폴란드, 독일, 러시아 등 11개국에 불과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결정적인 기회임에도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한국 상품의 구매확대 등 경제적 이벤트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절단 파견, 무역설명회 및 로드쇼 개최 등 월드컵과 연계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국가의 GDP는 총 25조8,000만달러(2000년 기준)로 전세계(177개국 31조1,000만 달러)의 82%에 달했으며,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는 국가가 12개, 연간 교역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는 나라도 16개나 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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