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드로그바 '나이키의 저주'?

호날두·루니 등도 광고출연후 줄줄이 탈락

디디에 드로그바, 파비오 칸나바로, 웨인 루니, 프랑크 리베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름만으로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각국 리그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하릴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이번 대회에 앞서 월드컵을 겨냥한 나이키의 광고에 출연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나이키의 저주'다. 뉴욕타임스는 1일(한국시간) 축구 블로그 '골'을 통해 "나이키 월드컵 광고의 저주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지난달 22일 나이키의 저주를 소개한 바 있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나이키의 '라이트 더 퓨처(Write the Future)' 광고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드로그바의 슛은 칸나바로에게 걸리고, 루니의 회심의 패스는 리베리가 가로막는다. 마음에 짐을 떠안은 루니는 월드컵 후 축구를 접고 폐인처럼 산다. 2006년 칸 영화제 최우수감독상에 빛나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만든 이 광고는 호날두가 프리킥을 하기 직전 끝난다. 이 광고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스타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부상에 발목이 잡히거나 부진하거나 심지어는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드로그바, 칸나바로, 루니, 리베리, 호날두는 모두 8강 이전에 짐을 쌌다. 드로그바와 호날두가 조별리그에서 한 골씩 넣긴 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는 국가의 부름조차 받지 못했다. 카메오로 잠깐 얼굴을 내비친 스페인 선수들만이 8강에 올라 파라과이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아디다스 광고의 주인공 다비드 비야와 리오넬 메시가 펄펄 날고 있어 나이키의 속은 더욱 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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