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재보선 지역으로 14일 확정된 부산 영도 지역에 박근혜 대선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던 김무성 전 총괄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서울 노원병'도 4월 선거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재보궐선거 판세가 커졌다. 여야 중진급 의원들의 대거 출마 가능성과 더불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공적인 박근혜 정부가 되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며 "부산 영도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 지역은 이날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선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노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도 이날 노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자리가 비면서 4월 재보선의 판이 급격하게 커졌다. 당장 안 전 교수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론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노원 병은 서울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부산 영도는 고향(부산)이라는 점에서 안 전 교수가 마음을 굳힐 경우 언제든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전 교수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안 전 교수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비서실장 출신의 조광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등이 서울 노원 병에, 선대본부장 출신의 김성식 전 의원이 부산 영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안 전 교수가 직접 나오지 않더라도 측면지원을 통해 측근들을 국회에 입성시킬 경우 정치권은 또다시 안철수발(發)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 측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안 전 교수 측의 국회 입성에는 민주통합당과의 협조 체제가 필수적이다.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 여당 측 후보를 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선과정에서 원만한 단일화에 실패한 양측이 서로에게 가진 서운함을 극복하고 손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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