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짧은 숨고르기 거쳐 재상승/서경리서치 장세진단

◎경기회복 기대감·금리안정 등 호재/시장유동성도 풍부 고점 800P 예상/경기관련주 시장주도… 추격매수는 조심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7백포인트선을 돌파한 주가지수는 최근 7일연속 50포인트가까이 상승하면서 7백60포인트선에 안착했다. 특히 주식시장이 단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경리서치멤버들을 통해 주식시장의 본격상승가능성과 주도주향방을 알아봤다. ▲오근준 대한투신 운용역=지난달부터 주가가 상승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한도확대를 계기로 쏟아져 들어온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자금 때문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강세반전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면서 환리스크 우려를 감소시켜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를 촉발시킨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가세해 단기급등하는 금융장세가 연출됐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과 거래량 급증에 따른 경계심리로 인해 조정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고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는 한편 제반 지수이동평균선이 정배열상태에 있는 등 시장의 안정감을 받쳐주고 있어 지수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쳐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지수상승 목표대는 8백포인트로 전망되며 이때 주도주는 수출관련 제조주와 금융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상순 한남투신 운용역=최근과 같은 지수상승국면은 좀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는 추격매수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엔달러환율의 추세반전은 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확산시키고 있고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행진도 경기가 곧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또 금리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수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급측면에서 볼때 기대이상으로 외국인 매수자금이 유입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이같은 제반 주식시장 여건을 감안할때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술적 지표상으로 볼때 거래량과 이격도 등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와 있어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정후 재상승시에는 저가의 경기관련주 및 건설주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또 실적호전 및 재료보유주도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당분간 주가는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식시장의 활황이 외국인의 자금유입에 의한 금융장세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은 경기가 뒷바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경기가 호전된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바닥을 탈피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찾기 힘들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백포인트대가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저가주의 경우 상승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다만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위험이 있다. 테마성 개별종목들이 다시 약진할 가능성은 적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발굴해야한다. ▲이상돈 동부경제연구소차장=본격적인 주가상승의 시동이 걸렸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저가대형주들의 움직임은 최근 2∼3년사이에 전개됐던 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7백80포인트 부근에서 조정이 예상되지만 단기조종으로 끝나고 상승세를 이어가 8백포인트를 뚫고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이는 최근 시중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외국인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신용매수세가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자금을 긴급히 회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또 기관투자가들도 그동안 주가가 오르면 팔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최근 1∼2주사이에 이같은 자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순환매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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