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금도 보관이나 운반에 대한 염려 없이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금협의회(WGC)가 이번주 안으로 금 투자 펀드 `골드 블리언(Gold Bullion)`을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금 투자시 가장 큰 장애였던 운반, 보관, 보험 등의 문제를 저렴한 수수료로 해결해 주는 것이 특징. 투자자들이 구입한 금은 런던 주재 HSBC은행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협의회는 당초 금 보관장소로 뉴욕연방은행을 지목했으나 협의회와 뉴욕연방은행이 법적인 갈등을 겪게 되면서 보관장소를 HSBC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이러한 펀드 운용을 위해 투자운용지주회사 `골드 블리온 홀딩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골드 블리온 홀딩스는 앞으로 1년 내지 1년 반 안에 도쿄, 요하네스버그, 토론토, 홍콩, 싱가포르 등에도 금투자펀드를 만들어 상장시킨다는 방침.
협의회는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컸던 최근 2년간 금을 비롯한 귀금속류가 안전 투자처로 부상해왔다며 이번 금 투자 펀드 설립이 향후 금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상장될 골드 블리온 펀드는 온스 당 금값의 10분의 1로 표시, 주가와 같이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면 현재 온스당 360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을 블리온 펀드주가로 환산하면 주당 36달러가 된다. 이때 0.01%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