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운한 점은 있지만 이사회 결정을 존중하겠다. 혐의를 빨리 벗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어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신한 그룹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진상을 빨리 파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또 사외이사들이 직무정지에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해임안에 대한) 표대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조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조직안정을 위한 일종의 합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동반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동반 사퇴주장은 와전된 것 같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 순차적 사퇴를 말했지만 잘못 전해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 조직을 사랑해야지”라며 마지막까지 조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 사장은 직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머뭇거렸다. 그는 “젊고 유능한 직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조직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내일 출근에 대한 물음에는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