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 롯데월드' 공군 반대 여전, 막판 변수

공군 "행정 조정협의 통해 무산 시킬것"<br>"주변 부동산시장 과열 가능성" 우려 제기도

‘제2 롯데월드’ 건설 계획이 22일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공군의 반대가 여전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간신히 진정기미를 보이는 주변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가 일부 용적률 하향조정이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원칙적으로 롯데의 112층 빌딩 건립을 허용한 논리는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향후 행정 조정협의 과정에서도 롯데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는 비행안전구역 바깥에 있어 군용항공기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 검토한 결과 약간의 계기접근 절차를 변경한다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도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군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지만 ‘행정조정협의’절차를 통해 롯데의 112층 빌딩 건립계획을 무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공군은 내부적으로 준수해온 미 연방항공청(FAA)의 계기비행 접근 절차를 들어 203m 이하로 짓지 않을 경우 악천후 등으로 조종사들이 계기비행을 하다 자칫 미 9ㆍ11 테러 참사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공군본부 최차규 전략기획처장은 최근 “심의 통과시 국방부를 거쳐 국무조정실에 행정조정 협의를 의뢰할 것”이라며 “향후 행정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며 안전을 보장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측은 경제적 효용을 내세워 제2 롯데월드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관광객이 20~30% 증가할 것”이라며 “생산유발, 고용창출 효과 등 경제 기여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꼭 성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서울시 심의 통과는 주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재건축 추가 규제 움직임으로 움츠렸던 짐실5단지 등 주변 재건축 시장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신천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해 말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할 때도 잠실5단지와 캐슬골드 등 주변 아파트 가격이 수천만원씩 뛴 바 있다”라며 “최근 정부규제로 재건축 투자분위기가 움츠렸지만 이번 심의 통과는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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