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성일 이사장팀 최근발표 논문도 세포사진 중복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중 일부 세포 사진이 같아 ‘진위’ 의혹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성일 이사장팀이 최근 게재한 다른 논문에서도 문제의 같은 사진이 발견돼 논란을 더하고 있다. 15일 과학계에 따르면 ‘국제생식학회지(Biology of Reproduction)’에 실린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팀의 배아줄기세포 논문(Defined Feeder-Free Culture System of Human Embryonic Stem Cells)에 첨부된 세포 사진 중 하나가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 보충자료에 게재한 5번 줄기세포의 사진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이사장팀의 논문은 지난 8월23일 투고됐는데, 심사를 거쳐 이 저널 온라인판에 10월19일 게재됐다. 이 논문은 병원 연구원인 C씨를 제1저자로 하고 있으며 노 이사장이 연구책임자인 ‘교신저자’로 등재됐다.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과 관련, ‘중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피츠버그대 K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제2저자로 올랐다. 노 이사장과 K연구원 외 황 교수팀의 다른 연구원들은 이 논문에 저자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노 이사장팀은 이 논문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사용하는 지지세포 없이도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과학계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진 중복에 대해 서로 다른 별개의 논문에 실린 세포 사진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생물정보학 전문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논문에 실린 세포 사진이 같다는 것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가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성일 이사장은 “많은 사진을 관리하던 연구원의 실수”라며 “해당 저널측에 논문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C연구원은 “K연구원이 줄기세포 사진의 해상도를 높이는 작업을 할 때 잠시 도와준다는 게 그만 내 컴퓨터에 데이터가 남게 되면서 이런 실수가 빚어졌다”면서 “사진을 직접 편집한 나의 잘못일 뿐 황 교수팀 논문에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사진이 사용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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