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예고지표 7개월째 추락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장마철 수해로 크게 위축됐던 국내 산업 생산이 지난달 기대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맞물릴 경우 내년 경기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지난달 산업 생산과 투자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회복하고 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3.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6월의 10.9%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생산지수가 개선된 것은 장마가 끝난데다 일부 자동차 업계의 파업 타결, 전년보다 무더웠던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국내 산업생산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7.4%) 등 일부 업종은 전년 동월보다 생산이 감소했지만 반도체(30.7 %), 기타 운송장비(25.7%), 자동차(7.1%) 등 대부분은 생산이 늘어났다. 내수용 출하는 전년 동월보다 2.9% 늘어났고 수출용 출하는 16.6%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5.5%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4%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보다 11.7% 늘어나 지난해 12월(12.6%) 이후 처음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발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발주가 늘어나 전년 동월보다 6.5% 증가했다.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공사실적이 늘어나 전년 동월에 비해 2.8% 증가했으며 건설수주는 공공 부문 중 주택ㆍ철도가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의 주택, 공장ㆍ창고, 민자공사 등이 늘어나 전년 동월에 비해 14.9% 증가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