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금리인상 싸고 논쟁/FRB 현수준 유지견해 우세속

◎단순히 일시연기불과 주장도【워싱턴 AP=연합】 미국 금융전문가들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여부에 대해 두파로 나눠져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년내 최저선의 인플레를 유지하기 위해 언젠가는 금리를 인상하리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가 미국에 어느 정도로 파급될지가 불확실해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일단 FRB가 현수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에 금리를 올려 아시아 투자가들에게 철수 구실을 주는 일을 FRB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 논거다. 이 주장은 단기금리를 현행 5.5%로 유지키로 한 FRB의 결정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단순히 연기됐을 뿐 아시아 사태가 안정되자마자 오를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이 견해는 한 마디로 아시아 사태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과 여타 아시아 지역의 경제침체가 미 수출 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미 노동력 부족 완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절하는 자동차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 가격 인하를 가져와 미국의 제조업체로 하여금 생산을 줄이거나 손절매를 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피츠버그 소재 스미스필드 투신의 분석가 노먼 로버트슨은 『경제가 실제로 둔화되고 지금 그런 조짐이 나타난다면 금리는 내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자들은 FRB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상을 유보할 것이며 그때 쯤이면 미국 경제도 금리 유보를 견딜 만큼 충분한 조정을 받게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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