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2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증시는 아직 도 선진국 증시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 기업의 80%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주가수준이 극히 낮은 것으로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실적을 반영한 12월 결산 상장 법인들 의 20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현저하 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닛케이지수 종목(80.82배)의 17%에 불과하 고 미국 다우존스지수 종목 (20.17배)에 비해서도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
PER는 현재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가 가 기업의 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써니전자ㆍ고려산업개발ㆍ비앤지스틸ㆍ대원화성ㆍ한창 ㆍ성원건설 등은PER가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들로 꼽혔다.
또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전년과 같았지만 상장법인의 80%인 491개사의 PBR이 1배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달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주주중시 경영 등으로 현금배당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전년동기에 비해 1조2,000억원이 늘어 배당수익률은 0.3%포인트 증가한 2.0%를 기록했다 .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배당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배당 수익률은 2.06%, 3.14%, 3.15%로 국내증시에 비해 여전히 높다. 종목별 배당수익률은 신한 25.4%, 세림제지 와 휴스틸은 각각 14.0%, 12.5%를 기록해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에 올랐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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