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전히 강한 싱… 달라진 우즈

'싱은 여전히 강했고 우즈는 확 달라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5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첫날 경기 결과관심을 모았던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결은 싱의 근소한 우위로끝났다. 싱은 보기없이 7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우즈는 5언더파 68타로공동 3위. 싱이 버디 개수에서도 우즈보다 1개 많았고 우즈는 싱이 한개도 범하지 않은 보기를 하나 곁들여 2타차가 났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용면에서는 싱과 우즈가 대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즉 싱은 작년 PGA 투어를 석권했던 위력이 여전했고 우즈는 작년 한해 죽을 쒔던 망가진 스윙이 말끔히 고쳐졌다는 것. 싱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23.5야드에 이르러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1위에 올라 41세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엄청난 파워를 뽐냈다. 한달여전 타깃월드챌린지가 끝난 뒤에도 연습에만 매달렸다는 싱은 아이언샷 정확도에서도 94.4%로 1위에 올라 지난해 평균타수 1위 선수로서의 위상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 우즈도 "달라진 게 없다. 늘 하던대로 잘 치더라"며 감탄할 정도. 우즈의 플레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작년에 그토록 속을 썩이던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이날 우즈의 드라이브샷은 3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뿐이며 그나마 벙커나 비교적 짧은 러프에 걸려 다음 샷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았다. 작년 한해 동안 겨우 50%를 넘는데 그쳤던 최악의 드라이브샷 난조는 거짓말처람 사라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80%로 높아진 우즈는 평균 316.5야드가 나온 비거리가 진가를 발휘했다. 평균 비거리에서는 싱에 뒤졌지만 우즈는 320야드가 넘는 장타를 수월하게 페어웨이에 떨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아이언샷 정확도 역시 94.4%로 싱과 공동1위. 다만 싱이 18홀을 29개의 퍼트로 마무리지은 반면 우즈는 32차례나 퍼터를 들어야할만큼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았던 것이 타수차로 반영됐다. 우즈는 17차례 버디 찬스에서 5차례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5m 이내 버디 퍼트를 8차례나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퍼팅은 언제나 우즈가 싱보다 우위였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진폭이크다는 점에서 둘의 우열은 이제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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