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흥순 구하기' 나선 유명인들 '대박'

'이노츠' 주가상승으로 308% 수익률

벤처 대부였던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을 구하겠다고 총대를 메고 나선 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 사장을 비롯한 김 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전무,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이동호 변호사, 이강환 대한생명 고문, 변형 산림경제연구원장, 신승남 전 검찰총장, 신선호 센트럴그룹(전 율산그룹) 회장 등이 장 사장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투자한 이노츠의 주가가 급상승, 3개월만에 30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백 사장과 김 전무, 남 대표, 이 변호사의 평가액은 20일 기준 51억원가량이고,신 회장 40억8천만원, 신 전총장 20억4천만원, 이 고문과 변 원장은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억3천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작년 10월10일 이노츠가 넥스트인스트루먼트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빌린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백 사장과 김 전무, 남 대표, 이 변호사가 각각 121만9천512주를 약 12억5천만원에 인수했고, 신 회장이 97만5천610주를 10억원, 신 전총장이 48만7천805주를5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이 고문과 변 원장은 39만244주를 4억원에 인수했다. 넥스트인스트루먼트는 작년 6월말 현재 장흥순 사장이 18.79%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터보테크가 13.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장 사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결국 이노츠의 유상증자는 장 사장과 터보테크가 보유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 지분을 사줌으로써 분식회계로 어려움에 처한 장 사장의 자금난을 덜어주려던 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후 이노츠 주식이 이후 급등하면서 이들은 원래의 목적 이외에 뜻하지 않은 대박도 일궜다. 이노츠는 지난 16일 문근영,김태희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등의 모회사인 LJ필름을 자회사로 편입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노츠는 20일 `검은 금요일'을 견디지 못하고 전날보다 4.46% 하락한 4천180원에 마감됐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을 재료로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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