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나 파행운항 장기화 예고

노조, 사측최종안 거부<BR>노조 "이달말까지 파업"…해결기미 안보여<BR>산업계 대체수송수단 확보등 비상대책 착수

아시아나 파행운항 장기화 예고 노조, 사측최종안 거부노조 "이달말까지 파업"…해결기미 안보여산업계 대체수송수단 확보등 비상대책 착수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아시아나 파업이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자 노사 양측에서 특단의 수용안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아시아나항공의 파행 운항은 이달마저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파업이 이달 중순을 넘길 경우 수출 차질도 본격화할 것으로 판단,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노조 "이달 말까지 파업 지속"=1일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전일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하면서 '일단 이달 말까지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8월 결항 일정을 밝힌 이상 이달 말까지 속리산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파업 장기화를 예고했다. 그는 이어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태도와 최종안이 오히려 조합원의 감정만 건드리게 됐다"며 "사측이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때까지 협상 일정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이 같은 반응에 사측은 박찬법 사장 명의의 호소문을 발송하면서 "노조의 근로조건ㆍ후생복지 요구에는 노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지만 안전운항이나 인사경영권에 대해서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번 집중교섭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한 데 이어 서로의 감정만 자극한 셈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 4일 동안 진행됐던 집중교섭이 무위로 끝난 데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섬에 따라 아시아나의 파행 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 비상대책 착수=산업계는 아시아나의 파행 운항이 자칫 수출대란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비행기로 수출하는 전자업체들은 파업이 이달 중순을 넘기면 수출차질도 불가피하다고 판단,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형 전자업체의 한 물류담당 관계자는 "그동안 어렵게나마 대체항공편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달 중순 이후까지 파업이 장기화되면 제때 물류 처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특히 휴가철이 끝나고 조업이 정상화되면 수출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납기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별도의 전세화물기 계약을 추진하고 대체 수송수단을 물색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 수출업체들은 자금력이나 인력이 취약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다며 정부 측에 납기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 비상 운송수단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8/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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