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그룹의 총역량을 자동차 판매확대에 집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특별할인판매 등 다각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30일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기아에 대한 지원불가 방침을 재천명, 독자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며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금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특별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선홍 회장은 휴일인 지난달 28일 유영걸 기아자판 사장과 만나 판매확대를 위한 대책을 협의했고 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 주재로 판매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판매확대 계획에서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차질. 기아는 부품업체의 도산에 따른 부품공급의 차질로 3∼4일 전부터 6개 생산라인 가운데 아산만공장의 스포티지, 포텐샤·엔터프라이즈 혼류라인, 소하리 공장의 아벨라 라인 등 3개 라인을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노조가 29·30일 한시파업을 갖기로 함으로써 아산만공장의 크레도스, 소하리 프레지오 라인도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생산부족에 따른 출고부진으로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3만여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8월(4만2천대)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유영걸 사장은 『한시적인 부분파업이 끝나면 정상조업과 함께 전사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 예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