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50弗육박

이라크 송유시설에 대한 테러로 원유수급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에 바싹 다가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48.98달러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WTI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1.43달러(3%) 오른 배럴당 4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보다 1.32달러(3.1%)나 오른 배럴당 44.35달러로 마감해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날마다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정세 불안,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으로 원유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원유 가격이 20일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라크의 남부석유회사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은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있는 남부석유회사 본사를 공격해 창고와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이번 공격은 무장세력이 미군의 나자프 공격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요 원유 기반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발생했다. 국제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원유공급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유가가 계속 상승해 곧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