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과욕탓 연구소폐쇄

마이크로 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폴 앨런(사진)이 10년 가까이 1억달러 이상을 들여 운영해온 연구소를 최근 폐쇄키로 결정했다.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앨런이 지난 92년 설립한 「인터벌 연구소」의 문을 닫고 벤처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보통신관련 기술연구를 위해 앨런이 설립한 인터벌은 최근 직원수가 116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들 정도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인터벌이 문을 닫은데는 앨런이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과욕을 부렸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순수기술 개발을 희망한 연구원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인터넷 관련 실용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 앨런과 갈등을 빚어왔다. 앨런은 연구소가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데 대한 실망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며 연구원들을 종용해와 정보통신 기반기술 개발이라는 당초 설립취지를 스스로 어긴 셈이 됐다. 데이비드 리들 연구소장은 이에 반발해 이미 물러난 상태다. 인터벌이 진행해온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는 대학으로 이관되며 나머지는 부소장 짐 빌메이어가 새로 설립하는 연구소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은 인터벌 폐쇄와 관련 『인터벌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업적과 연구원들의 노고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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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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