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 '마의 18번홀'을 정복하라

CA챔피언십 20일부터… 대회 4연패·시즌 전승 달성여부 관심


마의 18번 홀을 정복하는 자가 우승이다. 가능성은 타이거 우즈가 가장 높다. 오는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를 앞두고 두 가지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 대회 코스 중 가장 까다로운 홀 1위에 꼽힌 도랄리조트 블루코스 마지막 홀에서 어떤 이변이 일어날 지와 타이거 우즈가 대회 4연승, 출전 8개 대회 연속 우승, 시즌 전승에 성공할지 여부다. 블루코스 18번홀은 476야드의 파4홀. 지난해 평균 스코어가 4.625타로 나흘 경기동안 버디가 13개로 하루 평균 3개가 간신히 넘었던 홀이다. 파도 130개로 한 라운드 평균 32개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파하면 대 성공이었던 곳. 이 홀이 어려운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페어웨이 폭이 32야드밖에 되지 않아 볼이 러프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과 그린 왼편은 해저드에 둘러 싸여 있는데 바람이 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린 오른쪽은 깊고 채가 잘 빠지지 않는 버뮤다 러프가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홀에 서면 공포감까지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우즈는 “이 코스는 너무 마음에 든다. 다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즈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포드 챔피언십과 2007년 CA챔피언십 등 같은 코스에서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만큼 강한 면모를 과시해 왔다. 대회와의 인연도 깊다. 우즈는 지난 1999년 발데라마에서 열렸던 원년 대회 이후 2002, 2003년과 2005년부터 3년 연속 등 9년 대회 역사상 6승이나 거뒀다. 올해는 특히 출전 대회 전승 행진을 거두고 있는 만큼 우승 욕심이 어느 때보다 커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그의 정상정복을 당연한 듯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유럽투어를 치른 뒤 돌아간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는 “나도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며 선전을 다지고 있으며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어니 엘스(남아공)도 “우즈와의 격돌이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는 우즈와 엘스, 최경주 3명을 파워랭킹 3위까지로 매겨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대회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톱랭커들이 CA챔피언십에서 격돌하는 동안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는 또 다른 PGA투어 경기인 푸에르토리코 오픈이 열린다. 총상금 35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는 일본프로골프 신인왕 출신 이동환(21)과 재미교포 박진(31ㆍ롭스릭슨)이 출전한다. 미국LPGA투어는 이번 주 대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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