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 술 ‘평양소주(사진)’가 순해졌다. 평양소주는 본래 알코올 도수가 40도였으나, 최대 고객인 한국 애주가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21도까지 낮아졌다. 평양소주를 생산ㆍ판매하는 조선식료무역회사의 로광남 주류무역 총책은 지난 3일 중국 창춘(長春)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부속행사로 열린 ‘조선(북한) 상무의 날’ 행사에서 “최근 호주의 한국 교민들이 평양소주를 대량 주문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달라는 요구를 해와 도수를 전례 없이 21도까지 낮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23도짜리 소주가 공급되고 평양에서는 25도짜리가 주종을 이룬다”며 “이는 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한 당연한 변화이고 그 덕에 해외에서 소주 매출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오는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에 28개 회사에서 90명이 참가해 보건ㆍ제약ㆍ신발ㆍ식품ㆍ의류 등의 무역상담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