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비서관 절차문제 정상 업무참여 못해청와대 경제수석실이 거의 한달동안 제대로 가동하지못하고있다.
지난 1ㆍ29 청와대 개편으로 한덕수 경제수석체제가 등장하면서 재정경제비서관과 금융비서관 등 핵심 비서관을 교체했다.
그러나 새로 내정된 이들 비서관은 아직까지 절차상의 문제로 정상업무에 참여하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업자원부 출신인 한 수석이 재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과 호흡을 잘 맞출지 주목된다.
금융비서관에는 남상덕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남 비서관 내정자는 민주당으로 가기 전까지 금감위에서 제일은행 매각 등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한 핵심업무를 담당했다. 재정경제비서관에 내정된 오갑원 전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현재 근무중이다.
물론 과거 한덕수 경제수석이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오 재경비서관은 경제기획원 산업2과장으로 업무적으로 손발을 맞춰본 경험을 갖고 있다.
오 비서관 내정자와 남 비서관 내정자는 이르면 다음주중 임명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한승희 산업통신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초부터 정책기획수석실, 경제수석실 등 청와대에서 줄곧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현 직책에 발탁, 임명됐다.
이춘희 건설교통비서관은 건교부에서 오랜 관료생활을 보냈다. 현 정부 출범초 건설교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 근무경력이 있는 이 비서관은 이후 건교부 공보관, 건설경제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다시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김주수 농림해양수산비서관은 농림부에서 오랜 관료생활을 보냈다. 공보관, 식량국장, 유통국장, 축산국장, 농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비서관들이 평하는 한 수석은 원칙론자, 개방주의자다. 또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은 깔끔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전시행정을 싫어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각 부처에 부담을 주지 않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이다. 정권 말기를 맞는 현 경제수석실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 있는 각종 경제 현안들을 풀어나갈지 의문이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