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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출신과 기업인의 2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선거가 9일 열린다.
국생체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제10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치에 따라 서상기 전임 회장(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월 물러나면서 치러지게 됐다. 새 회장은 서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6년 초까지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짧지만 경쟁은 뜨겁다. 국생체와 대한체육회의 통합 작업이라는 임무가 새 회장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생체와 체육회를 통합한 새 체육단체가 내년 3월 출범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새 체육단체 회장 선거는 2016년 2월 열리는데 이번 국생체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새 체육단체 회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체육계의 시각이다.
등록 후보는 전병관(60) 국생체 부회장과 강영중(66) 대교그룹 회장이다. 유도선수 출신인 전 부회장은 경희대 체육대학 교수로서 지난 2년간 한국체육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에 모두 밝다는 게 체육계 평판이다. 전 부회장은 "나는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역임했으며 서 전 회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국민 행복을 이끄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체육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 구단 해체를 승인한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교가 국내 바르셀로나 축구학교와 관련, 코리아EMG라는 스포츠 에이전시와 법정 다툼 중이라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생체 회장은 대의원 147명의 투표로 결정되며 출석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