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창고 정리' 세일 인기

인터넷 '창고 정리' 세일 인기 폐업 소매업체 물건 저가매입·판매 성업 헐값에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창고 정리'세일이 인터넷에서도 인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경기둔화와 과당경쟁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로부터 물건을 매입해 판매하는 창고정리 전문 사이트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스마트바겐스(SmartBargains.com), 오버스탁(Overstock.com), 리턴바이(ReturnBuy.com), 해프(Half.com) 등이 대표적인 창고정리 사이트들. 이들은 염가 판매에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까지 제공, 본격적인 인터넷 쇼핑객 유혹에 나섰다. 스마트바겐스는 저렴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조업체들로부터 활발하게 재고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창고정리 업체인 고던 브러더스 그룹과 손을 잡고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오버스탁은 염가 제품 공급원을 같은 인터넷 업체에서 찾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패트릭 바이언은 문을 닫는 닷컴 쇼핑몰을 직접 찾아 여러 차례 계약을 성사시켰다. 보석전문 사이트인 미아도라(Miadora.com)를 포함해 이해트(eHats.com), 베이비스트라입스 (BabyStripes.com), 토이타임(ToyTime.com) 등과 맺은 계약은 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들이다. 이 밖에도 오버스탁은 고객들로부터 물품 운송비를 받지 않는 한편 고객들의 물품 구입과 관련된 모든 요구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객들은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힘들이지 않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창고정리 사이트의 최대 매력으로 꼽고 있다. 바이언 사장은 "여성들은 저렴하면서도 좋은 물건을 샀을 때 일종의 성취감을 느낀다"며 "입소문이 퍼질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한 평을 이메일을 통해 쉽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찾는 고객들이 많다 보니 이들 사이트의 매출도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오버스탁의 경우 지난해 10월 380만달러이던 매출이 두달만인 지난 12월 930만달러로 두배 이상 올랐다. 스마트바겐은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17만3,000명이던 방문객수가 11월 들어서 48만7,000명으로 세배 가량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마트바겐에서 도자기 세트를 정가보다 반값에 구입한 로리 투마는 창고정리 사이트들이 자신의 이제까지의 쇼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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