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감사원, KBS 인력.조직관리 감사

KBS의 구조조정이 내홍(內訌)으로 벽에 부딪힌 가운데 감사원이 31일부터 방만한 것으로 지적돼온 KBS 본사의 인력.조직관리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KBS본사에 감사요원 10여명을 투입해 KBS의 지난 2-3년간 인력.조직.예산운용의 불합리와 잘못된 관행을 점검하는 정기 일반감사를 벌인다. 본사에 앞서 대구, 전주, 춘천총국과 일부 자회사에서는 이미 지난 26일부터 감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감사는 朴權相사장-李亨模부사장이 `슬림화'를 위해 추진하려던 조직개편안이 지난 8월말 KBS기자협회의 반발로 유보되고, 최근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KBS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착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감사원이 5-6월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실태 특별감사를 통해 1백53개 공기업의 수익성, 생산성, 재무구조, 인력증감, 조직관리, 임금인상, 예산 방만집행 여부 등을 일괄 점검하며 KBS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뒤 실시하는 것이어서 감사 결과는 곧 KBS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감사에서는 KBS의 인력.조직관리가 선진국 방송사들과 비교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측은 "매년 실시해온 정기 일반감사가 공기업 특감 때문에 3월에서 10월로 미뤄진 것으로 구조조정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감사가 다른 공기업들처럼 KBS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는데는 수긍했다. KBS는 기존의 6개본부(보도, TV, 라디오, 경영, 기술, 특임)를 3개본부(방송,경영, 기술)로 축소하는 골자의 조직개편 시안을 마련했으나, KBS기자협회가 "현업부서를 축소하고 지원부서를 비대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재검토를 요청, 결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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