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드컵에 쏠린 눈…증시는 소외

지난 두차례 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 증시가 평소보다 적은 거래량과 부진한 지수를 기록하며 소외된 모습을 보여줘 9일 개막되는 독일 월드컵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 월드컵은 이날 오후 11시23분(한국시간) 식전 공개행사와 더불어 한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제외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코스피지수는 하락하거나 상승률이 낮았으며 거래도 크게 한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6월10일~7월12일 프랑스 월드컵 기간 지수는 10.10% 하락해 1998년 한해동안 지수가 49.4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시가총액은 한해 동안94.04% 늘어났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오히려 7.69% 줄어들었다. 2002년 5월31일~6월30일 한.일 월드컵 기간 지수는 8.94% 하락하며 한해 동안지수 하락폭 9.54%에 육박했다. 시가총액은 월드컵기간 6.05% 감소했다. 1994년 6월17일~7월17일 미국 월드컵 기간에는 코스피지수가 5.40%의 상승률을 나타내 한해 지수 상승률인 18.61%의 3분의 1 수준에 달해 다른 월드컵 때와 대조를이뤘다. 시가총액도 6.24% 늘어났다. 월드컵 기간 증시에 대한 무관심은 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더욱 확연하게 나타났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천만주, 7천306억원으로 한해평균 3천686만주, 7천762억원과 비슷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기간 6천825만주,3천485억원으로 한해 평균 9천771만주, 6천604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1천375만주, 2조4천455억원으로 그해 평균 8억5천724만주, 3조415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1998년 이후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증시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지표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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