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높은 전셋값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는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전월세거래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7월에 주택매매 거래량이 11만675건을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43.2% 늘어난 것도 본격적인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전월세거래량을 지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이 8만643건으로 작년보다 12.8% 감소했고 지방은 4만1,909건으로 5.9% 늘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만9,414건의 전월세거래가 일어나 지난해와 비교해 17.2% 줄었다. 다만 재건축 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많은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구)에서는 7,502건이 거래돼 작년 대비 2.5% 증가했다.
7월 전월세거래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5만4,761건, 아파트 외 주택이 6만7,791건으로 작년보다 각각 3.1%와 10.3% 적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가 6만6,828건으로 지난해보다 13.5% 줄어든 반면 월세는 5만5,724건으로 1.6% 증가해 임대차시장의 중심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추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따라 7월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로 작년과 비교해 4.0%포인트 높았다.
7월까지 누적된 전월세 거래량으로 월세 비중을 따져봐도 아파트 월세가 37.4%, 아파트 외 주택 월세가 48.8%로 작년보다 3.1%포인트, 0.4%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은 강남 대치 은마 76.79㎡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서초 반포 AID차관 72.51㎡도 3억5,000만원을 유지했다. 강북 미아 SK북한산시티 59.98㎡는 2억4,000만원에 거래되다 7월에 2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 군포 세종 58.46㎡는 2억2,000만원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을 유지했고 경기 수원영통 황골마을주공1차 59.99㎡는 1억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