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은,외화자금조달 ‘숨통’

◎유럽 SBC워버그은 내달 10억불 단기 대출유럽 대형은행들이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외화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사태 발생이후 국내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다시 회복되면서 외화차입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인 SBC워버그사의 기어회장은 16일하오(현지시간) 런던에서 한국의 자금조달에 대한 참여폭을 확대하고 조만간 한국계 금융기관 및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조건,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위스계 CSFB(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은행도 지난달 28일 조흥, 제일은행과 나라종금에 3억5천만달러를 장기환매채(RP)방식으로 대출했다.<본지 9월2일자 6면 참조> SBC워버그의 기어회장은 오는 10월부터 10억달러규모의 단기자금을 만기 3개월수준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런던에서 기어회장과 만난 정덕구 재경원기획관리실장은 말했다. 기어회장은 또 최근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한국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조만간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BC워버그가 한국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신용공여 의사를 표명한 것은 외국금융기관들의 동참을 유발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BC워버그는 지난 95년7월 스위스의 3대 은행인 SBC와 영국최대의 증권회사인 워버그가 합병한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자본금이 1백21억달러이며 40여개국에 76개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해외시장의 주식발행 주간사실적 세계 1위를 기록한 SBC 워버그는 그동안 한국 금융기관 및 기업이 발행하는 60여건, 82억달러규모의 해외증권발행에 대한 주간사역할을 담당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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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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