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하향안정세 전망국제원유가격(브렌트유 기준)이 배럴당 20∼2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7일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3월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에 관한 여러 견해를 종합한 결과 향후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이 지난달 29일 OPEC의 유가 목표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20∼25달러 수준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었다.
한은은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4월 이후의 국제유가를 배럴당 20∼25달러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에너지연구소(CGES)는 이번 OPEC의 증산 규모가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다소 미흡해 3·4분기까지는 브렌트유가가 배럴당 26∼27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렌트유가는 지난달 7일, 걸프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32.2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3월 중 평균 가격이 전달보다 1.9% 하락한 27.3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증산합의 후 지금까지는 배럴당 2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정보국(EIA)은 OPEC 10개국(이라크제외)이 일 평균 170만배럴을 증산할 경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유가가 올해 8월 배럴당 25.5달러, 올해 말에는 23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