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자부, 산하기관 인사 구설수

외압 의혹·외부 눈치보기등 갈지자 행보에

산자부, 산하기관 인사 구설수 외압 의혹·외부 눈치보기등 갈지자 행보에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배출하며 겹경사를 맞은 산업자원부가 산하 공기업 사장 및 기관장 인사에서는 외압 의혹과 더불어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비판대에 올랐다. 산자부는 산하의 한국가스공사 이사회가 지난 14일 오강현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으나 노조와 오 사장이 강력 반발하면서 외압 진원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스공사의 한 사외이사는 “오 사장의 해임사유가 충분치는 않았지만 산자부 측이 (오 사장과는) 일을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혀 이 같은 사정이 해임결의안 통과에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사상 첫 공사 사장 해임안 결의의 배후로 지목된 산자부는 그러나 총리실 등에서 감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정치인 출신의 J모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교체는 머뭇거리고 있다. J사장이 4월 보선에서 여권의 유력한 후보자이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산하기관인 산업기술평가원장 선임에서도 최근 산자부 출신인 K모 원장의 연임을 묵인하려 했으나 과학기술노조 등이 평가원의 학위거래 비리 등을 들추며 반대하자 결국 K원장을 주저앉히고 재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행자부 장관으로 영전한 오영교 KOTRA 사장 후임 인선에서는 청와대의 눈치만 보다 결국 재공모로 귀착돼 KOTRA는 3개월째 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산하 공기업 인사에 정치권 등 외부의 영향이 거세다 보니 인사원칙이 무너지고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3-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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