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진만 한빛은행장] 미국으로 과외공부

김진만 한빛은행장이 4박 5일동안 해외 공부길에 나선다.과제는 선진은행의 「턴어라운드 벤치마킹」. 지난 4월1일부터 「한빛 100일 비상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金행장은 미국 멜론은행(MELLON BANK)의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오는 9일 출국할 예정이다. 멜론은행은 자기자본 42억달러, 총자산수익률(ROA) 1.81%, 자기자본수익률(ROE) 20.7%의 우량은행. 80년대 중반 미국 남서부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파산위기를 맞은 멜론은행은 사상 처음 적자를 낸 87년 이후 외부 CEO를 영입하고 구조조정에 착수, 초우량은행으로 성공적인 발돋움을 거듭해 왔다. 「턴어라운드」란 경영상의 전환점을 맞아 과거의 안좋은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개혁프로그램. 金행장은 멜론은행이 자산 부실화로 어려움을 맞아 외부 CEO를 영입한 점, 제반 환경 등이 한빛은행과 비슷했다는 점에 주목, 구조조정의 선배로부터 「한 수」 배우기 위해 이번 방문길에 나서기로 했다. 4박5일의 일정동안 金행장은 멜론은행의 최고경영진들과 개혁프로그램과 부실자산 처리, 여신심사제도, 기업금융 전략, 비용절감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金행장은 이밖에 체이스맨해튼은행 등 미국 은행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은행 합병의 성공요인과 혁신프로그램, 앞으로의 영업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金행장이 이번 일정중 해외 투자선들과 개별 회동할지 여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金행장은 상반기중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투자 협의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정부도 외자유치를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투자유치 목적의 일정은 유보된 상황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