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카콜라 파동, 룩셈부르크.네덜란드로 확산

벨기에가 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 등 코카콜라사의 제품들을 판매금지 시킨 데 이어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코카콜라상품들이 회수되는 등 유럽에서 코카콜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이로써 다이옥신 파동이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 파동까지 터지는 바람에 식품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신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코카콜라사의 주가는 15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1.5% 하락했다. 지난 9일 이후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만든 음료수를 마신 학생 등 약 50명이 복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여 이들 중 일부가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이 일어나자 벨기에 정부는 14일 코카콜라 전 상품에 대해 판매금지조치를 내렸다. 벨기에에서 15일까지 코카콜라 음료로 복통 증세를 보인 환자는 101명으로 불어났다. 룩셈부르크 정부도 15일 코카콜라 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이미 코카콜라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도 이들 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코카콜라측은 네덜란드에서도 제품들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제조한 일부 음료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에도 수출된 것으로밝혀졌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의 피에트로 페트루치 소비자 문제 담당 대변인은 집행위가 코카콜라 음료로 인한 공중 보건 피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조기경보 체제를 가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 이외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일부 지역에서도 문제의 코카콜라 음료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코카콜라를 회수하는 문제는 해당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벨기에 정부는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제품 회수에 나선 데 이어 14일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체리-코크, 환타, 스프라이트, 스프라이트 라이트, 네스티 스플래시, 네스티, 아쿠아리우스, 본 아쿠아, 킨리 토닉, BL, 리프트, 미니트메이드 등 이 회사의 전체 음료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와 회수를 지시했다. 벨기에 보건부의 마르크 파틴 대변인은 판매금지 확대 조치가 여러 이유로 정당화된다고 설명하면서 코카콜라사가 이 상품들에 어떠한 잘못이 있는 지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벨기에 코카콜라사 대변인은 아직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맛과 냄새가 이상한 일부 제품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문제를 일으킨 제품들은 지역적으로 한정돼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코카콜라 음료들로 인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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