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유정환 진로노동조합 위원장

“진로 노사는 23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외자유치를 무산시키려는 골드만삭스의 만행을 시민들에게 고발할 계획입니다.”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정환(48) 진로 노조위원장은 21일 “노사가 하나되어 회사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진로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법정관리 신청과 채권가압류 신청으로 극한대립을 보이고 있지만 진로 노사는 오히려 단결된 모습이다. 유 위원장은 “골드만삭스는 지난 97년 부도 직후 진로의 구조조정 자문 과정에서 얻어낸 기업비밀을 이용해 진로 채권을 1~20%의 헐값에 매입, 3년간 고율의 이자를 챙겼는데도 채권 액면가의 100% 상환을 요구할 정도로 파렴치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진로가 외자유치를 진행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진로가 부실한 지배구조에 있다고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부도와 외환위기라는 상황에서 연평균 6.3%의 매출액 성장과 4.9%의 영업이익을 본 것은 노사가 협력,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진로가 부실한 지배구조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진로가 국민들의 삶과 함께한 대표적인 민족기업이라는 자긍심이 골드만삭스와의 힘겨운 투쟁에서 진로 노사 모두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위원장은 “법원이 편견 없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할 것을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진로를 끝까지 외국자본의 횡포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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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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