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위성 발사 연기 소식으로 우주항공 관련주의 상승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인공위성시스템 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는 전일대비 14.78% 떨어진 4만9,000원을 기록,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주항공주로 분류되는 이수페타시스, 비츠로테크, 퍼스텍 등도 10% 이상의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쎄트렉아이의 급락은 이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위성 '라작샛'의 발사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말레이시아 정부 출연기업인 ATSB사로부터 발사체의 최종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당초 21일로 예정된'라작샛'위성의 발사가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발사 일정 지연은 인공위성 발사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오는 7월 첫 한국형 위성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최근 우주항공주가 과열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