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이익 전망 대거 하향조정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대거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불투명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당초 낙관적으로 잡았던 기업 이익전망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증권은 6일 `3월 어닝스 가이드`를 통해 분석대상에 포함된 171개사(거래소 130개사, 코스닥 41개사) 가운데 57개사의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고 42개사는 상향조정했다. 올해 추정 EPS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ㆍ대한항공ㆍ롯데제과ㆍ하이트맥주ㆍ한섬ㆍLG화학ㆍ고려아연ㆍ팬택ㆍ신세계ㆍ동양화재 등이다. 또 올 EPS 전망이 당초보다 높아진 기업은 동양제과ㆍ호남석유화학ㆍS-Oilㆍ풍산ㆍ기아차ㆍ현대중공업ㆍ한진해운ㆍ한국전력 등이다. 문제는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예상이익이 하향조정된 기업이 상향조정된 기업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올 들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동원증권이 지난 1월 올해 EPS 전망치를 올린 기업은 17개사, 내린 기업은 34개사였으며 2월에도 상향 17개사, 하향 31개사 등 하향조정 기업이 상향조정 기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오형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이라크나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유가마저 오르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않아 애널리스트들이 연초의 긍정적 전망을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특히 “원유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과 내수 관련주들이 실적 전망 하향조정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이 분석 대상 216개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 EPS 전망이 상향조정된 기업이 15개사였으며 하향조정된 기업이 3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도 `3월 어닝스 가이드`를 통해 26개사의 올 수익예상을 당초보다 상향조정한 반면 47개사의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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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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