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을 임대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진기업은 최근 MB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의도 MBC 옛 사옥은 연면적(바닥면적) 6만㎡(1만8,000평) 규모다. MBC가 상암동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현재 비어있다. 유진기업은 이곳에 약 1만㎡(3,000평) 이상의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또 기존 MBC 방송 스튜디오 시설과 문화 콘텐츠를 면세점 사업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진기업은 여의도 MBC 옛 사옥이 시내 면세점 중 공항과 가장 가깝고 주변 지역에 면세점이 없는데다 대형버스 30대가 한번에 지상에 주차할 수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 면세점 외에도 호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과거 전자제품 전문매장 하이마트를 운영한 바 있고 정부 수탁사업인 복권사업,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등 유통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면세점 사업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강도원 기자 theo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