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주가 추가하락 우려

LG전자(66570)가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에서 대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로 지분법 평가손실에 따른 악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9일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ㆍ4분기 2,6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산재평가 손실을 내면서 1,3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입게 됐다는 소식과 UBS워버그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악재로 작용, 전일보다 4.87%(2,200원) 떨어진 4만3,000원에 마감됐다. LG전자는 CRT(브라운관)제조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84만5,000주(363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서도원 한국투자신탁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LG필립스디스플레이 관련 평가손실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며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평가손실이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평가손실 규모가 주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17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규모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많다”며 “LG전자의 지난 4ㆍ4분기 실적에 직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가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UBS워버그증권은 LG전자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기존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춘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LG필립스디스플레이로부터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2002년 재무제표에 조기 반영키로 했다고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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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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