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냉동공조업체 "해외로… 해외로…"

귀뚜라미, 신성엔지니어링 인수 中·동남아등 노크<br>LS전선·화인텍센추리도 중동서 대규모 수주따내

냉동공조업체들이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냉동공조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중동 지역 등을 겨냥해 해외로 진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공조업계는 화인텍센추리,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LS전선 등의 4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범양냉방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이 최근 해외시장진출을 염두에 두고 신성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귀뚜라미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내 냉동공조업계는 상위 업체가 매출 1,000억~1,700억원 수준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소규모지만 범양냉방과 신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규모를 합칠 경우 올해에만 3,000억원 이상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세계시장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한 중국, 동남아, 중동 등의 냉동공조 관련 해외 플랜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S전선과 화인텍센추리도 올해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두바이에서 건설중인 모터시티의 1,200만달러 규모의 냉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축구장 10개 이상의 공간을 냉방할 수 있는 터보냉동기 32대를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한다. 아울러 현재 2~3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가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의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LS전선측은 “모터시티 수주성공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터보냉동기 분야에서만 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인텍센추리는 현재 두바이에서 올해 초에 수주한 500억원 규모의 냉동공조 관련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 올 초 성과를 얻게 됐다”면서 “이번 공사 외에도 추가로 수주를 준비 중이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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