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아라 광주YWCA 명예회장 별세

한국 여성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광주 YWCA(기독교 여자청년회) 명예회장 조아라 여사가 8일 오후 7시30분께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 전주예수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2년 전남 나주시 반남면에서 태어나 27년 광주 수피아여고를 졸업했으며 당시 이 학교 교사로 광주 YWCA를 창립한 김필례 여사를 만난 것을 계기로 45년 평생을 함께 해온 광주 YWCA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31년과 36년에는 일제의 폭압에 저항하다 한달간씩 옥고를 치렀고 해방 이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의 부인회 활동을 하며 광주YWCA 재건운동을 벌였다. 조 여사는 47년부터 73년까지 26년간 광주 YWCA 총무를 맡아 사회 봉사활동과 여성들의 법적ㆍ사회적 지위향상에 앞장섰으며 73년 광주 YWCA 제13대 회장에 취임, 9년간 YWCA를 이끌었다. 조 여사는 특히 광주 5.18민중항쟁 기간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이후 구속자와 부상자들을 돌봐 `광주의 어머니`로 불렸다. 조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광주 YWCA대강당에서 거행되고 장지는 국립 5.18묘지다. 빈소는 광주 북구 중흥동 무등장례식장과 광주 YWCA에 마련됐다. (062)524-3511.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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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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