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회사채 투자기피 갈수록 심화

월드컴·엔론등 투자적격 등급기업 잇단 파산영향 미국내 도산 기업 대부분의 신용등급이 파산직전 '정크본드' 수준이던 예년과 달리 올들어 대규모 파산신청을 낸 업체 대부분은 '투자 적격' 등급이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회사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 MSN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MSNBC에 따르면 월드컴, 엔론, 아델피아, NTL 등 올해 대규모 파산신청을 낸 기업들 중 대다수가 파산직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판정을 받았던 업체들. 더구나 월드컴(1,030억달러), 엔론(634억달러), 글로벌 크로싱(255억달러) 등 올해 파산신청을 낸 기업 3개가 역대 파산규모 베스트 5위안에 들 정도로 개별기업의 파산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NBC는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등급 기업은 물론 투자적격 등급 기업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조차 꺼리고 있어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12일 회사채-국채간 수익률 차이는 역대 최고치인 2.37%포인트로 투자자들의 회사채 기피 현상은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1일 미 7위 항공사 US에어웨이가 파산신청을 냄에 따라 올들어 지금까지 미 기업 파산규모는 2,676억달러로 연간 기업 파산 규모 종전(2001년) 기록인 2,586억달러를 이미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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