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선물 만기일 전망

9일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지수선물·옵션 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물과 연계한 주식거래를 의식한 투자패턴이 두드러졌다.특히 선물과 연계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사들인 주식 5,000억원이 프로그램 매도형식으로 매물로 쏟아질 경우 주가지수는 급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증권사와 일부 투신사는 지난 10월부터 선물고평가 현상을 이용해 선물을 팔고 동시에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를 5,000억원 이상 실시했다. 기관별로는 중앙투신이 1,2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양,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 삼성, 대우증권 등이 각각 200~5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물량중 절반인 2,500억원 정도만이 만기일에 매물화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물 99년3월물이 98년12월물보다 1포인트이상 비싸져 12월물을 만기 청산시키고 3월물을 같은 수량만큼 파는 롤오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주식 2,500억원어치가 시장에 나올 경우 물량압박은 불가피하다. 주요 매도종목인 한전,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주가가 만기일 하룻동안 크게 영향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도가 대량으로 이뤄지더라도 주가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대기매수세력이 만만치 않아 곧바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9월 만기때 환은스미스바니 증권처럼 프로그램 매매 허위공시로 투자자를 현혹시킬 경우 주가는 크게 오르내릴 위험이 높다. 증권전문가들은 만약 프로그램 매도물량만 원활히 소화되면 일반인의 매수세가 증권, 건설업종에서 우량주로 이전하면서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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