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 순익 50%이상 늘린다
삼성물산은 올해 재무ㆍ사업ㆍ조직 등 3대 구조혁신을 완결해 IMF 외환위기이후 전력해 온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750억원)보다 50%이상 늘린 1,000억~1,2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명관(사진) 삼성물산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지향적인 개혁완결을 통해 어떤 경영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견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무ㆍ사업ㆍ조직구조 혁신작업을 올해의 경영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내에 3,200억원 상당의 자산매각과 수익구조 개선 등 재무구조혁신을 통해 5,000억~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의 경우 사업시작 3년내에 흑자전환 실현 등을 사내 가이드라인으로 정하고, 우발채무와 출자 등 리스크를 수반하는 사업은 반드시 이사회 또는 집행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리스크관리 업무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구조 혁신과 관련해선 현재 매출이익의 35%선인 단순교역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복합무역의 비중을 확대하고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화학ㆍ비철금속ㆍ플랜트ㆍ정보통신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해 전문 트레이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업도 신규사업을 추가확대하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조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나스닥상장 및 분사화를 순차적으로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섬유ㆍ수산물 등 일부 영업조직을 축소, 정리하는 등 수익이 적은 사업의 퇴출을 상시화하고 웹베이스화 및 전자결재 활용 등을 통해 지원업무 분야의 인력 10%이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채용에서 퇴직까지의 모든 인사권한과 책임을 현업부서에 위임하고 맞춤형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도입, 미래의 성장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진갑기자